2009년 9월 4일 금요일

알루미늄보다 인장강도 높은 ‘슈퍼 나노종이’ 개발

알루미늄보다 인장강도 높은 ‘슈퍼 나노종이’ 개발
파이낸셜뉴스 | 이재원 | 입력 2009.09.03 18:19





국립산림과학원 이선영 박사팀은 알루미늄이나 주석 같은 금속보다 우수한 물성을 가진 '슈퍼 나노종이'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슈퍼 나노종의 주성분은 셀룰로오스이며 셀룰로오스는 모든 식물(목재는 35∼40% 함유)에 들어 있으며 지구상에 풍부하게 널려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고압 호모게나이저를 이용, 알루미늄이나 주석, 금보다 인장강도가 높은 '슈퍼 나노종이'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나노 셀룰로오스 섬유의 높은 표면적과 섬유 간의 수소결합을 이용해 필름에 높은 강도를 부여하게 한 것으로 건축소재나 전자재료, 포장재료 등에 널리 이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펄프원료 및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또 화학첨가물의 사용을 줄여 수질오염도 크게 낮출 수 있어 제지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 셀룰로오스 섬유를 이용하여 종이의 물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은 아직 세계적으로 밝혀진 사례가 없으며 이 기술은 지난달 특허 출원됐다.

우주에서 가장 강한 물질 그래핀 쉽게 만든다

우주에서 가장 강한 물질 그래핀 쉽게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 이재원 | 입력 2009.09.04 14:31





국내 연구진이 꿈의 소재 '그래핀'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성균관대 유지범 교수와 박사과정 이종학씨 연구팀은 그래핀을 안정한 용액 상태로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그래핀은 우주에서 가장 얇으면서 강한 물질이다. 또 반도체에 쓰이는 실리콘보다 전자를 100배 이상 빠르게 이동시키고 전선의 주재료인 구리보다는 100배 많은 전류를 흘려보낸다.


그래핀을 얻기 위해 지금까지는 산화흑연을 물에 골고루 뿌린 후 다시 환원시키는 방법 등이 쓰였다. 하지만 환원된 그래핀은 원래 특성을 잘 회복하지 못하는데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불소를 포함한 흑연 화합물을 합성하고 이를 고온에서 단시간에 열처리하는 방법으로 아주 넓은 층간 간격을 갖는 그래파이트(흑연)을 합성했다. 이렇게 하면 그래핀을 산화시키지 않으면서도 기존 방법보다 빠른 시간에 효과적으로 잘 분산된 용액을 얻을 수 있다.

유지범 교수는 "이 기술은 그래핀을 복합체 및 전자소자에 이용하는 기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및 러시아 연구진과 공동으로 이룬 이 연구성과는 재료과학 저널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최근호에 게재됐다.

/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