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2일 금요일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백열등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백열등

한겨레 | 입력 2009.05.11 16:40

미국 물리학자들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백열등을 만들었다. 미국 로스엔젤레 소재 캘리포니아대 크리스 레간 교수팀은 탄소나노튜브 양 끝에 팔라듐 전극과 금 전극을 붙인 뒤 탄소나노튜브에 전기를 흘렸다. 그러자 탄소나노튜브가 가열돼 빛을 내기 시작했다. 탄소나노튜브가 백열등의 필라멘트 역할을 한 것. 탄소나노튜브 필라멘트는 길이 1.4μm(마이크로미터, 1μm=10-6m), 폭 13nm(나노미터, 1nm=10-9m)로 스위치가 켜지기 전까지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다. 연구팀은 탄소나노튜브 필라멘트로 플랑크의 흑체복사법칙을 실험해 고전역학과 양자역학을 잇는 이론을 조사할 계획이다. 플랑크의 흑체복사법칙은 에너지가 양자 단위로 방출된다고 가정해 얼마나 많은 빛이 광원에서 방출되는지 예측하는 데 사용된다.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소녀시대, 파이팅!” 콘서트용 형광봉 만들기

“소녀시대, 파이팅!” 콘서트용 형광봉 만들기

한겨레 | 입력 2009.05.22 14:40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대전




[한겨레] 과학향기

침대에 누운 지영은 풀이 잔뜩 죽었다. 소녀시대 콘서트에서 응원하기 위해 산 형광봉과 형광팔찌의 빛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어두운 방에 걸어놓고 콘서트에서의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는데…. 게다가 엄마는 빛이 꺼진 형광봉과 팔찌를 버릴 기색이다.

"엄마, 버리지 마세요."

"이제는 빛도 안 나는데 뭐 하러 문고리에 걸어 두니?"

"아주 어두운 데서 보면 조금은 빛나요."

"호호호~. 지영이가 형광 장난감이 맘에 들었나보구나. 이런 장난감은 집에서도 만들 수 있으니 오늘은 그만 자렴. 내일 엄마랑 같이 만들어보자."

다음날.
부엌에 서 있는 엄마는 풀이 잔뜩 죽었다. 인터넷에서 탄산음료와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 과산화수소를 섞으면 어두운 곳에서 빛이 나는 형광 물질이 만들어진다는 내용을 봤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이래서는 형광봉과 팔찌를 만들 수 없다.

'지영이가 올 시간이 다 됐는데 아무래도 대형문구점에서 형광물질을 사와야겠다.'

대형문구점에 다녀오자 이미 지영이 와 있다. 벌써 두 눈에는 기대가 가득 담겼다. 아무래도 바로 형광봉을 만들어야겠다.

"엄마, 이게 형광봉 만들 재료에요? 이 녹색 액체가 형광물질인 것 같고…. 얇은 유리관이랑 고무튜브, 주사기랑 양초도 있네? 이게 다 필요해요?"

"그리고 아까 사둔 과산화수소도 있단다!"

엄마와 지영은 낑낑대며 형광 용액이 든 유리관과 과산화수소를 고무관에 담아 형광봉을 만들었다. 그날 저녁. 어두워지기만을 기다리던 지영은 밖이 깜깜해지자 불을 끄고 고무관을 구부려 유리관을 깨뜨렸다. 그러자 고무관 형광봉이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우와! 정말 빛이 나요! 도대체 원리가 뭐예요?"

"이 형광 물질에는 '디페닐옥살레이트'라는 물질이 들어있단다. 유리관을 깨뜨리면 이 물질이 촉매제인 과산화수소와 반응하게 돼. 이때 이 물질의 분자 구조가 깨지면서 은은한 빛을 내는 거란다."

"야광하곤 다른 건가요?"

"야광 물질은 빛이 있을 때, 그러니까 낮에는 빛을 흡수했다가 어두워지면 방출하는 물질이란다. 형광 물질하곤 다르지."

형광 빛에 비친 지영의 미소에 엄마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지영은 형광봉을 방 곳곳에 두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지영이 미처 잠들기도 전에 빛은 점점 약해져갔다. 지영은 '밤마다 은은하게 아침까지 빛나는 형광봉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때마침 엄마가 들어왔다. 이불을 잘 덮어주고 나가려던 엄마는 지영의 질문에 멈칫 했다.

"엄마, 밤새도록 빛나는 형광봉은 없어요?"

다시 형광봉을 만들어야 하나? 하지만 반영구적으로 빛나는 형광봉이라면 '다행히' 집에서 만들 수는 없었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엄마는 침대 한 켠에 앉았다.

"지영이가 밤새 빛나는 형광봉을 갖고 싶구나?"

"네."
"그런데 어쩌지? 오랫동안 빛을 내는 형광봉을 만들려면 원자력 발전소나 원자로에서 생성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해야 한단다. 방사성 동위원소는 천천히 붕괴되며 방사선의 일종인 '베타선'을 방출해. 이 베타선이 형광물질을 자극해 빛을 내도록 만들면 우리가 만든 것보다 훨씬 오래 빛을 발하는 형광봉을 만들 수 있지."

"얼마나 오래요?"

"방사성 동위원소가 완전히 붕괴되는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공항 활주로의 유도등이나 건물의 비상구에 설치되는 형광체(자발광체)는 13년 정도 빛을 낸다고 하더구나. 하지만 방사성 동위원소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이 아니니 엄마도 어쩔 수가 없는데 어쩌지?"

"네. 전 그냥 잠잘 때 방이 너무 어둡지 않게 은은한 빛을 내는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그냥 형광봉을 여러 개 만들어서 잠들기 전에 빛을 내도록 해야겠어요."

"…그럼 형광봉 말고 은은한 빛을 내는 등이나 스탠드를 달아줄까?"

"네~. 좋아요~."

[실험방법]

준비물 : 형광용액, 과산화수소, 얇은 유리관, 고무튜브, 주사기 2개, 양초, 구슬.

(형광용액과 유리관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대형문구점에서, 과산화수소는 약국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국의 과산화수소는 물에 넣어 희석시켰기 때문에 물과 잘 섞이지 않는 형광물질과 반응을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에테르에 희석시킨 유성 과산화수소를 사용하면 환하게 빛나는 형광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험순서]

1. 유리관의 한쪽을 촛농으로 막는다.

2. 형광용액을 주사기를 이용해 유리관에 넣는다.

3. 뚫린 유리관 입구를 촛농으로 막는다.

4. 고무튜브 한쪽 끝을 구슬을 이용해 막는다.

5. 다른 주사기를 이용해 과산화수소를 고무튜브에 넣는다.

6. 유리관을 고무튜브에 넣고 구슬로 입구를 막는다.

7. 고무튜브를 구부려 안에 있는 유리관을 깨뜨린다.

[실험 Tip]

- 형광용액을 유리관에 넣을 때 손가락으로 관을 톡톡 두드리거나 주사바늘을 관 안쪽 벽에 대고 액체를 조금씩 흘려주면 잘 들어간다. 형광용액과 과산화수소는 상처난 곳이나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피부에 묻었을 때는 비누를 이용해 깨끗이 닦아낸다.

글 : 이영혜 과학칼럼니스트

과학향기 출처 :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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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1일 목요일

OAS, 은 소재 녹 방지 코팅 기술 개발해

소재개발 부문 우수기업 옥스퍼드 어드밴스드 서피시즈 그룹(Oxford Advanced Surfaces Group Plc, 이하 OAS)이 은 소재에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는 1나노미터 후막(厚膜)형 친환경 온투(Onto(R)) 코팅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공기 중 오염물질에 노출된 금속제품에는 각종 화학물질이 형성되어 결과적으로는 금속 표면이 녹슬게 된다. 마이크 에드워즈(Mike Edwards) OAS 판매마케팅 사업본부 본부장은 "녹이 슬면 미관상 좋지 않을뿐 아니라 금속 표면의 전자적·광학적 성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결국 발광소자, 광도, 인쇄회로기판, 전자부품의 안정성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출시된 기존 제품의 경우 장점 못지 않게 단점 또한 많고 가격도 비싼 편이어서 각종 전자기기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한 여러 제품에 포괄적으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반면 온투 코팅은 전기연결을 방해하지 않고, 250°C에서도 안정성이 유지되며, 간단한 습식 코팅만으로 완성할 수 있어 전자 및 광학기기 업계에서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투 코팅은 은이나 기타 고가 소재의 녹 방지 기술에 대한 요구가 있는 각종 전자제품 생산기업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 생산업체에서 사용되는 은 소재 전도체는 물론, 기업·가정 조명, 자동 전열시스템 등에 쓰일 수 있다. 현재 OAS는 맞춤형 개발 또는 자사 제품·프로세스 도입을 위해 은 녹 방지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확보 의사가 있는 신규 협력사를 찾는 중이다.

OAS는 플랫폼 표면변형 기술을 통해 비용 대비 효율성과 적용 간편성은 물론, 모든 소재 표면의 기능성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신소재 솔루션을 개발·상용화한다. 또한 중합체 및(또는) 초미립자를 결합해 반응성을 극대화한 화학물질 온투를 이용함으로써 우수한 성능의 솔루션을 공급, 비용 대비 효율성이 뛰어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러한 솔루션을 애플리케이션에 도입하는 경우, 신소재 혼합물질, 코팅제, 전열시스템, 디스플레이, FMCG 등에 대한 뛰어난 흡착력, 은 소재 녹 방지, 반사 방지 코팅, 입자형 코팅을 지원한다.

추가정보는 www.oxfordsurfaces.com를 참고하기 바란다.
Oxford Advanced Surfaces Group, OAS 로고, 온투(Onto(R))는 옥스퍼드 어드밴스드 서피시즈의 등록상표이다. 기타 모든 명칭 또는 상표는 개별 소유권자의 등록상표일 수 있다.

[본 보도자료는 해당 기업에서 원하는 언어로 작성한 원문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그러므로 번역문의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서는 원문 대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처음 작성된 원문만이 공식적인 효력을 갖는 발표로 인정되며 모든 법적 책임은 원문에 한해 유효하다.]

▲ 연락처
OAS
마이크 에드워즈(Mike Edwards, 판매마케팅 사업본부 본부장)
휴대전화) +44-(0)7789-545358
유선전화) +44-(0)1865-854807
mike.edwards@oxfordsurfaces.com

1조7천억대 냉.난방 신기술 200억에 中유출(종합)

경기경찰, 수소저장합금 개발업체 연구소장 등 6명 입건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21일 수소저장합금을 이용한 냉.난방 신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에 관한 법률위반)로 강모(41), 이모(51)씨 등 6명과 이씨가 대표로 있는 법인 A사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냉.난방 기술개발업체 B사 연구소장인 강씨는 이전에 근무하던 A사 이씨와 협력업체 직원 등 5명과 공모, 지난해 8월 B사가 11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냉.난방용 수소저장합금과 핵심 기술자료를 빼돌려 중국의 기업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 기업으로부터 기술을 넘겨주는 대가로 현금 200억원을 받고 고액의 급여와 연구소 간부 직책을 보장받기로 약정을 체결했으며, 착수금조로 1천7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B사가 개발한 냉.난방용 수소저장합금을 이용할 경우 기존 냉.난방제품에 비해 전력소모가 10분의 1 에 불과하고 공해물질도 생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B사는 독일의 냉.난방제품 회사에 수소저장합금의 생산 및 판매권을 주고 10억유로(한화 1조7천억원)을 받기로 계약했으나 기술 유출로 계약 파기 위험에 처하고 특허신청도 어려워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2012년 기준 수소저장합금의 세계시장 규모는 7조원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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